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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제목 옷깃 한 번 여미고 왔습니다 - 종교개혁 500주년 유럽 및 순교성지 로마 순례여행 후기
작성자 한기동 작성일 2017-07-13 18:30:52

독일 비텐베르크 대학의 루터의 95개 조항의 반박문이 붙었던 기념 장소에서



스위스 융프라우에서 평생 목회의 동반자로 고생한 아내와 즐거운 추억을 만들다



사도 바울이 갇혔던 감옥이 있던 곳에 세워진 '천국의 계단 교회' 여기서 조금 떨어진 곳에 바울의 참수터(세 분수 교회)가 있다


2017.6.13~6.24, 서화중앙장로교회 한기동 목사 - 중국, 일본, 필리핀, 대만, 이집트와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요르단, 베트남, 캄보디아 등 제법 나도 여러 나라를 여행할 기회가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열악한 강원도 농촌 목회 30년, 미주, 유럽, 호주등은 가 볼 여유가 없었다. 언젠가 누가 물었었다. 죽기 전에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어디냐고? 나는 미국과 로마라고 대답했었다. 미국은 가장 화려한 오늘날 이 세상의 수도이고(과거 로마가 세계의 수도였듯이) 그리고 로마는 사도 바울이 순교한 곳(물론 베드로를 위시하여 구름 떼 같이 많은 순교자들이 로마에서 주님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 승리했다) 언젠가부터 가보고 싶은 곳이 단 한군데로, 내 마음이 모아졌다. 그곳은 순교자들의 도시 로마였다. 주님 만난 후 본격적인 전도자가 되겠다고 KBS 1기생으로(1973년도에 입사) 9년 간 몸담았던 직장 과감하게 포기한 후, 신학훈련 5년 받고, 꼭 30년 강원도 농촌에서의 목회 생활을 정리해 보는 올해, 마침 시무교회의 두 번째 안식년도 맞이하면서 하나님께서는 나의 소원을 허락하셨다. 그 동안 아들 하나 딸 하나 자식 둘을 하나님께서 주셨는데, 지난 5월에 딸 결혼식 치르고(28세), 2년 전 결혼한 큰 애(아들,30세) 가정의 손자 ‘예원’이의 첫 돌까지 보고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집사람과 함께 여행에 나설 수가 있었다. 더구나 올 해는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 뜻깊은 해가 아닐 수 없는데... 오늘의 슬픈 한국교회의 현실은 늘, “이것은 아니지”, 달라져야 한다는 염원과 기도 속에 나의 마음을 많이 아프게 했던 것도 사실이다. 얀 후스의 체코, 루터의 95개 조항이 처음 붙었던 독일, 깔뱅, 쯔빙글리의 스위스, 그리고 평생 가보기를 사모하였던 사도 바울의 감옥과 순교자들의 영적 싸움터 로마! 예수를 따라 하나님나라를 위해 목숨을 내 놓았던, 치열한 영적인 전쟁터였던 그 현장에서, 먼저 그렇게 살다 가신 믿음의 선배들 앞에 머리 숙여 내 마음의 옷깃 한 번 여미고 돌아 온 것이 그렇게 기쁠 수가 없다. 12시간 반 비행기를 타고 체코의 프라하에 도착하기 까지, 그리고 12일 간의 일정, 아침 5시에 기상, 30분 정도 홀로 기도하고, 숙소에 들어가 잠들기 까지 밤 11시, 버스여행과 도보 순례의 강행군........ 소감을 묻는 다면 시차 적응의 어려움과 더불어 군대 생활할 때 유격훈련 갔다 온 것 같다는 것이 솔직한 고백이다. 그러나 일찌기 사도는 죄수가 되어 배고픔과 매 맞음과 풍랑 속에서 살 여망까지 없었던 그 두려움, 이런 고난의 행군을 했는데, 나는 구경하며 여행하는 너무 편한 것도 이렇게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구나....... 다시 한 번 머리가 숙여지고 숙연해질 뿐이다. 하나님은 나의 그동안 30년 농촌목회의 작은 수고에 크게 위로해 주셨다. 기적과 같은 좋은 날씨를 주셨고, 홍해 바닷길이 열리듯이(가이드의 표현을 빌면) 교통체증이 뚫려 신나게 나아갈 수가 있었고, 열리지 않던 현지 상황의 문들이 기적적으로 열렸다는 감격스런 말씀도 들으면서 하나님의 손길이 정말 함께 하시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로뎀여행사도 기도하면서 만난 가장 믿음직한 동반자요 안내자였다. 우리는 함께 찬송 부르며 기도하면서 순례의 길을 나아갔다. 무엇보다도 믿음의 자세로 안내의 봉사를 기꺼이 수행하는 훌륭하고 자상한 동역자로 하나님께서 붙여 주신 것 감사드릴 따름이다. 앞으로 또 하나님이 허락하셔서 순례 여행길을 가게 하신다면 인솔자 정수미 부장님을 비롯하여 꼭 함께 그 여행의 축복을 다시 나누고 싶은 마음이다.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함께 한 경기성서신학원의 마두락 목사님과 멤버들, 그리고 울진 산돌교회 이학규 목사님 내외분, 원주 심재열 집사님 부부, 사진을 찍으시느라 너무 수고하신 정동화 집사님 내외분 등등, 동행 18명 모두가 귀한 만남의 인연이었음을 감사드립니다. 이제 마지막 은퇴까지 남은 7년여의 목회 사역에 이 번 순례의 여행길, 먼저 주님을 따라 십자가 생명의 길을 가셨던 믿음의 선배들의 고난의 현장에서 머리 숙여 심령의 옷깃 한 번 여미고 돌아 온 이 경험, 훌륭한 밑거름이 되어 내 갈길 다 가게 하시는 하나님의 충분한 위로와 격려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모든 영광 주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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