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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제목 이란 성지 순례를 다녀와서..
작성자 엄인영 작성일 2016-03-17 15:13:13
이란 성지 순례를 다녀와서..
 
이란 성지 순례를 다녀와서 어제는 12시간을 쉬지 않고 행복한 잠을 잤습니다. 이제 정신을 차리고 그 행복했던 순간들을 글로 정리해 봅니다.
 
첫째날 아침 인천공항으로 가면서 교회 일이며 집안의 아버님의 병세 때문에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그러나 신구약 중간사의 성지인 이란을 가보고 싶은 마음이 벌써 성지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월요일 오후 1시에 인천공항을 떠나 16시간의 비행 끝에 이란의 테헤란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테헤란은 이란의 수도로서 해발 1200미터의 고지에 조성된, 현재 1400만 명이 살고 있는 거대한 도시였습니다. 테헤란에 도착해서 이란인들의 사는 모습을 직접 체험해 보니 밖에서 듣던 이란인들의 이미지와는 많이 달랐습니다. 우선 놀라운 것은 치안이 잘 되어 있어서 안전하게 밤거리를 다닐 수 있는 건강한 사회라는 것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이슬람 사회의 강력한 문화충격은 공항에서부터 모든 여성들에게 머리카락이 보이지 않도록 수건을 쓰도록 강요하는 것이었습니다. 테헤란 거리를 거닐면서 차도르를 입은 여성들의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고 섬짓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브루카는 두 눈만 보이도록 하고 전신을 가리는 것인데 반해, 차도르는 얼굴만은 보이도록 입는 것을 말합니다. 반면 히잡은 머리카락만 가리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이란 사람들을 직접 경험해 보니 그렇게 순박할 수가 없었습니다. 가는 곳마다 함께 신기한 듯 우리를 쳐다보면서 사진 찍기를 청하고 기쁨으로 모델이 되어 주었습니다. 이란에도 한류가 영향을 미쳐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도 좋았습니다.
 
둘째날 아침에 헤발 4천미터 이상인 토찰산에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테헤란 전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줄을 서슴없이 새치기 하면서도 전혀 미안해하지 않는 이란의 부유층들을 보면서 화도 나고 이란의 미래가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팔레비 왕가의 사드 아바드 궁전을 둘러보면서는 권력무상을 느껴 보았습니다. 그 권력으로 국민들을 진정으로 섬기고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얼마나 많은 사치와 부귀영화를 누려야 인간은 만족할까? 과연 이런 곳에 살면 행복할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테헤란에서 하마단에 가는 길에는 심상근 장로님의 유머로 모든 성지순례객들이 행복에 겨워했습니다.
 
셋째날 하마단에 도착해서 지금부터 2500년 전의 메대의 수도였던 엑바타나(지금의 하마단) 왕궁터를 둘러보았습니다. 엑바타나는 다니엘서 5장, 6장과, 에스라서 학개서 스가랴서의 배경이 되는 중요한 장소입니다. 그리고 메데 페르시아 시대의 수도역할을 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간즈너메(보물편지)에서 다리우스 히스타페스 1세와 그의 아들이었던 크세르크세스의 비문을 보았습니다. 왕 중의 왕이신 하나님을 몰라보고, 자신들이 왕 중의 왕이라고 하는 교만을 보았습니다. 또한 이 곳은 하박국이 포로로 잡혀와 살다 묻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바벨론 군대를 보내 사랑하는 이스라엘백성들을 징치했던 하나님을 향해 “어찌하여 악인이 의인을 핍박하는데 보고만 계십니까?” 울부짖었던 하박국이 결국 바벨론 군대에 의해 포로로 잡혀 와서 엑바타나에서 약 60 키로미터 떨어진 토이셀칸이라는 곳에서 죽어 묻혀 있었습니다. 그리고 에스더와 모르드게도 이 곳에 묻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 역사의 현장을 거닐면서 이스라엘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려 보는 뜻깊은 시간을 갖았습니다.
 
넷째날에는 카산으로 이동해서 사파비 시대의 전통 정원인 핀 정원을 둘러보았습니다. 페르시아의 정원이 얼마나 화려한지 페르시아 정원을 파라다이스라고 하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천국이 여기인가 할 정도로 아름다운 정원이 꿈길처럼 펼쳐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란 귀족의 가옥인 허네 타버타버이 집을 둘러보면서 그들의 화려하고 사치한 삶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3500년 된 시알크 힐 지구라트를 둘러보면서 엘람왕국으로부터 전해 내려온 종교성의 일부를 느껴 볼 수 있었습니다. 종교와 정치를 연결시키면서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신을 이용하는 모습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종교와 정치가 분리된 오늘에는 종교가 건강해서 정치를 올바른 길로 지도하고 이끌어야 할 책임이 있음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기게 되었습니다.
 
다섯째날에는 카산에서 이스파한으로 이동해서 하룻밤을 묵었습니다. 33개의 아치형 다리를 자랑하는 아름다운 씨오세플 다리에 가보자고 아내가 보챘지만 몸이 피곤해서 금방 잠들고 말았습니다. 이스파한은 셀류크스 시대부터 사파비 시대까지 수도역할을 하던 도시이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약 200만 명이 거주하는 아름다운 전원도시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침에 서둘러 아르메니아 교회인 반크교회를 방문했습니다. 반크교회는 동방정교회 소속이었습니다. 그들이 자신들의 신앙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정성을 들였는지 금방 알 수 있었습니다. 인쇄가 발달되기도 전에 어떻게 그렇게 화려한 성경책을 만들어 낼 수 있었는지 감탄을 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머리카락에 성경말씀을 기록한 것을 현미경으로 보면서 그들의 기술적 노하우는 차치하고, 그들의 신앙적 열심에 존경을 표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맘 광장과 이맘 모스크를 둘러보았는데 “이 광장을 보는 것은 세계의 절반을 본 것이라”는 16세기 프랑스의 시인 레니어의 말이 전혀 과장이 아님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맘광장에서 모스크를 향해 정성을 다해 절을 하면서 기도하는 이슬람교도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들의 신앙적 경건과 열심을 확인하면서 아름다운 이스파한을 뒤로하고 아와즈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여섯째날에는 에스라 느헤미야 에스더 모르드게의 배경이 되는 수산궁터를 둘러보았습니다. 안타까웠던 것은 지금은 유적이 아무 것도 남아 있지 않고 성터만 덩그라니 남아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외적의 침입을 받아 수탈당하고 강탈당했기 때문입니다. 2500년 전에 바벨론을 무너뜨리고 인류 최초의 제국을 세운 거대한 페르시아의 위용은 온 데 간 데 없었습니다. 다니엘의 무덤도 아와즈에 있었습니다. 다니엘의 무덤에 가보니 이슬람인 이란사람들도 많이 와서 기도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들은 다니엘을 굉장한 예언자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다니엘의 무덤에 와서 기도하면 응답될 것이라는 미신적인 상태로 다니엘의 무덤을 찾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50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서 아직까지도 다니엘의 이름이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는 것을 보면서, 다니엘의 삶의 위대성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큰 지구라트인 초가잠빌(초가: 언덕, 잠빌: 바구니라는 뜻)의 지구라트를 보면서 종교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아와즈 공항을 출발해서 쉬라즈 공항에 도착해서 호텔에 짐을 풀었습니다.
 
일곱째날에는 시몬순교기념교회에 들렀습니다. 이 교회는 영국 성공회 소속으로 약 50명의 성도들이 예배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예배당의 규모에 비해 너무 적은 인원이 모여 예배드리는 것을 보고 속이 상했습니다. 이란 당국의 방해만 아니라면 더 많은 사람들이 예배드릴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에 찾아간 곳이 거울 모스크였습니다. 거울 모스크에 들어가는 순간 벽에 붙어 있는 수많은 거울들에서 반짝이는 빛의 조화로 눈이 부실 정도였습니다. 이란 건축물의 위대함과 섬세함을 느껴 볼 수 있었습니다. 이 곳에서 아무 것도 모르는 채 그저 절하고 기도하는 이란의 이슬람 사람들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란 성지 순례의 백미인 고레스 왕의 무덤과 왕궁터가 있는 파사르 가데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고레스왕의 무덤은 페르시아 제국을 일으킨 장본인의 무덤치고는 너무나 초라했습니다. 그리고 궁터도 완전히 무너져 순례객들의 눈요깃거리 밖에 되지 않지만, 그러나 그의 역사적 업적은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지워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가 취한 관대한 정책은 지금까지도 역사의 본이 되기에 충분합니다. 파사르 가데에서 서둘러 다리우스 히스타페스 1세가 세운 페르세폴리스로 왔습니다. 페르세폴리스의 거대한 규모와 섬세함에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전성기를 구가헸던 다리우스 히스타페스 1세 시대의 페르시아 제국의 위엄을 충분히 느껴 볼 수 있었습니다. 페르시아 제국은 동으로는 인도의 겐지스강까지 서로는 그리스까지 남으로는 애굽과 이디오피아까지, 그리고 북으로는 러시아까지 정복하고 경영했던, 당시 중둉 지역 127도를 통치했습니다. 여기 페르세폴리스에는 이런 페르시아 제국의 위엄이 농축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다 무너지고 역사의 유물만 남아 있었고, 그나만 그동안 헬라의 알렉산더 군대, 아랍군대, 셀주크 투르크 군대, 몽골 군대 등이 차례로 지배하면서 약탈당하고 강탈당해서 지금은 겨우 유적들 몇 점만 남아 있었습니다.
 
그 곳을 내려오면서 우리의 가곡이 머릿속에 맴돌았습니다. “내 놀던 옛동산에 오늘 와 다시 서니/ 산천 의구란 말 옛시인의 허사로고/ 예 섰던 그 큰 소나무 버혀지고 없구료/ 지팡이 도루집고 산기슭 돌아서니/ 어느 해 풍우핸지 사태져 무너지고/ 그 흙에 새 솔이 나서 키를 재려 하는구료” 그 막강한 힘을 가지고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리고, 수많은 백성들을 섬기고 더불어 살라는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를 실천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 힘을 가지고 군대를 양성해서 끊임없이 전쟁을 일삼다가 페르시아 제국이 헬라의 알렉산더에게 무너지고 그 후로는 끊임없는 외적의 침략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고 하나님의 말씀의 진실됨을 새기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너무나 짧았던 6박 8일의 시간들이 어느새 지나고 귀국하는 비행기 속에서 정신없이 잠에 빠져 들면서도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성치 못한 몸을 이끌고 후학들을 위해 고단한 순례길에 앞장 서 주신 노우호 목사님에게 진심어린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노우호 목사님이 중간중간 정리해주신 말씀들은 복잡한 신구약 중간사의 역사를 정리하는데 많은 보탬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끝날까지 모든 일정을 꼼꼼하게 챙겨주시고 팀원들의 분위기를 위해 아낌없이 몸을 던져주신 심상근 장로님에게 무어라 감사의 말을 저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또한 처음부터 끝까지 노심초사하면서 성지순례팀원들을 위해 헌신해 주신 로뎀네크워크 유재호 사장님에게 진심어린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 싶습니다. 유재호 사장님의 진솔하면서도 따스한 섬김이 없었더라면 이번 성지순례팀원들이 받은 감동은 절반으로 줄어들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열과 성을 다해 가이드 노릇을 해 주신 Mr. Reza Ghanbari(한국명: 박철민) 가이드를 통해 이란인들의 따스한 정을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이란인들이 관광 인프라는 많이 부족했지만, 그들의 순수하고 순박한 모습이 부족한 관광 인프라로 인해 느끼는 불편함을 해소하고도 남기에 충분했습니다.
 
이번에 성경의 중간사의 배경이 되는 이란을 다니면서 성경의 기록이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것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면서 더욱 성경의 소중함을 느끼고, 더욱 하나님의 말씀의 진리를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하면서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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